에도 시대(1603~1868) 후기부터 쇼와 시대(1926~1989) 초기에 걸쳐 견직물과 면·마직물 판매로 시작해 된장·간장 양조, 봉제업 등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여 7대에 걸쳐 번성한 호상 사이토 리스케 씨. 그 저택과 구라(전통적인 내화 구조 건축물)를 개장하여 '구라 향토관'으로 개방한 것이 사이리 저택입니다.

당시의 의류와 미술품 등을 전시한 7개 구라(1동 비공개)와 저택 2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0년에는 구라와 석조 목욕탕 등 6개 건축물 및 공작물을 합쳐 12개 건조물이 국가 유형문화재로 등재되었습니다.

연 3회 대형 기획전인 '단오의 절구', '사이리의 해맞이', '사이리의 히나 축제'를 비롯해 일 년 내내 다양한 특별 기획전을 개최합니다. 8월 초순에는 사이리 저택과 그 주변 거리 전체를 행사장으로 한, 여름을 대표하는 풍경인 '사이리 환상의 밤'이 열립니다. 약 1,000개의 그림 등롱이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하여 다이쇼 시대(1912~1926)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한때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세구라 2층에 있는 '다이쇼 로망 찻집'은 창을 통해 빛이 스며드는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차분한 공간으로 매달 바뀌는 제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달의 정식'이 큰 인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