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 길이를 자랑하는 시나노 강의 분수로(分水路) "오코즈 분수"의 제방을 따라 벚나무 가로수가 나란히 서 있어 해마다 봄이 되면 만개한 벚꽃이 주변 일대를 아름다운 분홍빛으로 물들입니다.
매년 4월 셋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분수 오이란 행진"에서는 호화찬란한 의상을 입은 3명의 오이란(기생)이 총70명이나 되는 수행인을 대동하고 오코즈 분수의 벚나무 가로수 아래를 사뿐사뿐 행진합니다.
일본 전국에서 공모로 선발된 3명의 오이란역이 높이 15cm나 되는 높은 나막신을 신고 팔(八)자를 그리면 걷는 독특한 걸음걸이를 선보입니다. 의상과 가발을 합친 무게는 30kg이나 된다고 합니다. 내면의 강인함이 우아한 자태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꽃놀이객을 위해 열린 가장행렬이 계기였던 이 이벤트의, 화려한 벚꽃과 아리따운 오이란 행렬이 자아내는 그림 같은 풍경을 즐겨 보세요.